[앵커]부동산으로 유명한 대형 시중은행의 대출담당 직원이 주도한 전세사기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수도권 일대에서 70명 넘는 서민들에게 160억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챘습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대형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부동산 사이트에 전세 매물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담당하는 A씨는 전세사기를 주도했습니다.
부동산 컨설턴트에게 신축빌라를 물색하게 한 뒤 타인 명의로 집을 샀습니다.
동시에 전세계약을 맺고 전세보증금으로 집값을 치렀습니다.
신축이라 시세를 모르는 임차인들은 집값보다 비싼 보증금을 냈습니다.
차익은 고스란히 사기단에 돌아갔습니다.
일당은 2019년부터 3년간 수도권에서 빌라 71채를 사들였고, 총 160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였습니다.
한상민 / 경기북부청 반부패범죄수사1대장”피해자들 중 약 40%가량은 전세보증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서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A씨 소속 은행 관계자”사직서를 썼어요. 이분은 현업에서 빠져있고 그 사직서가 수리는 안 됐어요.”
경찰은 빌라매매와 전세계약에 관여한 분양대행업자와 공인중개사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