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말 동안 큰 움직임 없어
PPI 깜짝 하락에도 횡보세 이어가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유출세 지속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서 직원이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2024.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9400만원대 머물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반영하지 못한 모습이다.
17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5% 떨어진 942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33% 상승한 942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66% 오른 6만664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51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7% 오른 51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97% 상승한 51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54% 뛴 361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10%다.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최근 주요 재료로 꼽혔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정책이 확실해질 때까지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유출세가 지속된 점도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8990만달러(2624억원)가 순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신탁(GBTC)을 비롯해 신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연일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만 이날 유일하게 150만달러(20억원)를 순유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1·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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